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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아이들에게 빼아간 것 코로나가 아이들에게 빼아간 것 부제: 당신에게 당연한 것은 아이들에게도 당연해야 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당연히 부모는 입학식에 참여할 수 없었고, 교문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식을 지켜 볼 부모의 권리는 사라졌다. 입학식을 마치고 나온 아이는 내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학교생활 방법 안내문’을 전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친구와 놀이는 당분간 할 수 없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읽을 개인 책을 가지고 다닙니다. ▪교실에 있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건을 만지지 않습니다. 다른 친구물건도 나누어 쓰지 않습니다. 아이는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놀 기회를 박탈당했다. 친구와 물건을 나누는 경험도 빼앗겼다.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을 자제해야 하..
도약 2012년 3월 12일. 내가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날이다. 신분 확인의 순간마다 나의 과거를 강제 소환하게 했던 나의 첫 주민등록증은 그날 이후로 지갑에서 서랍으로 이사를 했다. 그 이후로 운전면허증은 도로 위가 아닌 관공서나, 은행 등에서 이따금 얼굴을 내비치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나의 과거를 지켜주며. 사실 성인이 되고서도 한참 동안 운전면허증을 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당장 차를 끌고 다녀야 할 이유도 없었거니와 내 차를 살 형편도 되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운전면허를 따야겠다는 마음은 정권교체와 함께 왔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운전면허 간소화 정책을 시행하며 기능시험 항목을 대거 축소했다. 기능 시험에서 T자, S자, 평행주차 항목이 빠졌고, 교육시간은 50시간에서 11시간으로 대폭 ..
독서모임기록_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더모던(2021) 격주 독서토론에 참여하고 있어요. 이번 주 독서토론 책은 이었고, 8분이 참석했어요. 평점 평균은 3.71/5점 (최고점 4.5점, 최하점 3점) #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내용이라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 최근에 읽은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150년 된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 큰 사건 없이 흘러가는 전개가 다시 지루했다. # 당시에는 진보적이라고 평가받는 소설이지만, 시대적 배경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고루한 사고방식의 소설이라고 오해하기 쉬운 소설이다. 특히 어린 독자들에게는 사전 배경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 각자 분명한 캐릭터를 가진 네자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고,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 오랜만에 사춘기 소녀가 된 기..
어느 내담자의 물음에 의사의 답 우울한 내담자들이 흔히 묻기를 그런데요, 제가 정말 몰라서 그러는데, 제가 꼭 왜 살아야 돼요? 선생님한테도 아무의미가 없잖아요.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삶에 의미가 뭐 그렇게 중요해요. 저도 매일 수습하면서 그냥 사는 거예요." 합니다.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이 있다고 해도, 그건 결과물은 아니었습니다. 모든 과정이었습니다. 내가 살아낸 과정, 내가 나와 당신을 공부한 과정, 내가 당신과 함께 한 과정 그 모든 것이 제 삶의 의미였습니다.
독서토론 2_지각대장존/존 버닝햄/비룡소(2020) 1. 별점과 소감을 나눠주세요. A : 5점 - 마지막 장면에서 선생님이 털봉숭이 고릴라에게 잡혀 천장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B : 5점 - 학교 가는 길에 존에게 생긴 일들이 너무 재밌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해서 재밌었어요. 그리고 아마도 존은 5학년 쯤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1학년 선생님은 이렇지 않아요. 아이말을 다 믿어줘요. 그런 벌을 내리지도 않구요. C : 5점 - 마지막 장면에서 선생님이 존에게 도와달라고 했을 때 존이 선생님을 도와주지 않는 장면이 통쾌하고 재밌었어요. ■ 자유논제 2.표지를 보고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주세요. A : 남자 아이가 옷이 흠뻑 젖어 있어서 왜 젖었을까 궁금했어요. B : 선생님이 말을 하는데 말을 많이해서 침이 엄청 튄건 아닐까 하고..
독서토론 1_부루퉁한 스핑키 / 윌리엄 스타이그 (2008)/ 비룡소 1. 별점과 소감을 나눠주세요. A : 5점 - 마지막 장면에서 음식이 넘쳐나는 식탁을 보니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기분도 좋았어요. B : 5점 - 강아지가 장면마다 있어서 재밌고 보기 좋았다.(동물을 좋아하는 친구) C : 5점 - 결말이 좋았어요. 스핑키가 계속 화나 있어서 마음이 안 풀릴줄 알았는데, 다시 마음이 좋아져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 자유논제 2. 스핑키는 아빠가 출근하는 아침에 "아무도 못 참게 숨어 있었"습니다. 2초 뒤에 스핑키는 뒤꼍에서 나오며 "무슨 아빠가 저래!"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스핑키의 행동을 어떻게 보셨나요? A : 가족들에게 질투가 나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숨어 있다가 나온거 같아요. C : 스핑키는 가족들에게 자기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숨은 것 같아요...
좋아하는 마음만큼 재능도 주셨어야죠 / 잼잇다company / 소리 p.214 마지막은 저에게........ 괜찮다고, 이대로 영원히 아무것도 아니어도 괜찮다고, 버텨줘서 고맙다고, 그저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2020년 11월 10일 작가 소리. 이 말에 시선이 머문다. 나를 향해 해주는 말 같아서 한자 한자 마음속으로 읽게된다. 영원히 아무것도 아닌게 될까봐 그게 가장 두려운데, 괜찮단다. 버티지 못할까봐 그게 참 두려웠는데, 그게 고맙단다. 누군가 나이드신 분들은 그 생을 살아온 것만으로도 존경해야한다는 말을 들었다. 시큰둥하게 들었던 그말이 절실히 다가왔다. 생을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고귀한 일인지를. 내게 주어진 생을 묵묵히 다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내 생을 결정한 자들에게 그들의 결정도 존중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 역시..
아이의 사고를 확장해 주는 질문 구체적인 질문 관점을 바꿔주는 질문 탐구하게 하는 질문 다양한 답이 있는 질문 분석하게 하는 질문 추론하게 하는 질문 평가하게 하는 질문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질문 출처 : / 이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