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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해요./독서토론후기

독서모임기록_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더모던(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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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 독서토론에 참여하고 있어요.
이번 주 독서토론 책은 <작은 아씨들>이었고, 8분이 참석했어요.

평점 평균은 3.71/5점 (최고점 4.5점, 최하점 3점)

#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내용이라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 최근에 읽은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150년 된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 큰 사건 없이 흘러가는 전개가 다시 지루했다.
# 당시에는 진보적이라고 평가받는 소설이지만, 시대적 배경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고루한 사고방식의 소설이라고 오해하기 쉬운 소설이다. 특히 어린 독자들에게는 사전 배경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 각자 분명한 캐릭터를 가진 네자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고,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 오랜만에 사춘기 소녀가 된 기분으로 기분 좋기 읽었다.

어린 시절에 이미 이 책을 읽어봤던 모임원분들이 많았는데, 그때는 재밌게 읽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먹고 나서 읽었더니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는 분도 계셨고, 이와는 상반되게 이전 보다 더 몰입하며 읽응셨다는 분도 계셨어요.

저희 모임은 논제를 뽑아 논제를 중심으로 하는 독서토론을 진행하는데,
제가 낸 논제 하나를 소개할게요.


Q네 자매가 언덕에 올라 순례자 놀이를 하던 날, 로리가 함께 합니다. 그들은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로리는 음악가가 되고 싶지만 인도 무역상이 되기를 바라는 할아버지의 의견에 따라야 하는 자신의 상황에 절망합니다. 그의 말을 들은 조는 "네가 하고 싶은 걸 이루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되잖아."라고 이야기합니다. 반면 매구는 할아버지 곁에서 "네 의무를 다해."라고 말하는데요. 여러분은 누구의 의견에 더 공감하시나요?

"할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는 거 나도 아니까 노력은 하는데, 알겠지만, 이게 나한테 안 맞아서 힘들단 말이야. 할아버지는 내가 당신이 했던 것처럼 인도 무역상이 되기를 바라시는데 난 그런 일 할 바에는 총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해.(중략) 만약 할아버지 곁에 누가 있어 주기만 한다면 나는 내일이라도 내 생각대로 할 거야."
(중략)
"네 배 중에 하나를 타고 떠나서 제가 하고 싶은 걸 이루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되잖아."대담한 모험을 한다는 생각에 조는 상상만으로도 흥분 됐다.
(중략)
"그건 옳지 않아, 조.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해 로리. 그래서 네가 할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걸 할아버지가 아시면 아마 너를 힘들게 하거나 네가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시키지는 않으실 거야. 네 말대로, 할아버지 곁에는 너 말고는 함께 있어 주고 할아버지를 아껴 줄 사람이 없어. 그리고 할아버지 허락 없이 곁을 떠나고 나면 아마 네가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할 거야. 속상해 하지도 말고 초조해 하지도 마. 그냥 네 의무를 다해."

-조
-매그


A

'조'4분, '매그'3분으로 의견이 나뉘었어요.
매그를 선택하신 분들은 각자 집중했던 문장들을 말씀하셨어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할'상황을 우려하신 분도 계셨고, '속성해 하지'도 '초초해 하지'도 말라는 문장에 집중하여 로리에게 언제든 기회가 찾아올 테니 지금은 할아버지 곁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분도 계셨어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답은 자신은 매그와 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자신의 자식들은 조와 같은 선택을 하여 살아주길 간절히 바란다는 것이었어요. 매우 공감되기도 했구요.

저는 조를 선택하였는데, 그 이유는 로리가 할어버지 뜻에 따르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더라도, 평생 로리에게 원하는 삶에 대한 갈망이 남을 테고, 또 할아버지에게는 마음의 짐이 남을 것이기 때문이에요. 누구나 자신이 추구하는 삶이 있고, 행복을 느끼는 지점도 다르죠. 할아버지도 로리가 더 안전하고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셨기 때문에 자신의 것들을 물려주려고 하신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제시하는 삶에서 로리가 행복을 찾을 수 없다면요? 또 항상 다른 삶에 대한 허기를 느낀다면요?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고민을 항상하게 되요.
저 역시 아이가 시행착오를 줄이기를 바라죠. 제가 생각하는 바른 길, 빠른 길을 제시하고 따라주길 바라요.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어내고 일어서야 더 단단해지고 그 경험들로 자기 삶을 일구어가갈 힘을 얻게 되요. 그런데 부모가 그런 것들을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반성하게 되네요.
<작은 아씨들>은여러가지로 생각할 지점이 많은 책이었어요.

토론을 끝마치면서 책은 단조로웠지만 토론은 매우 깊이있었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역시 책은 같이 읽어야 한다는 것을 또 한번 느낀 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