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약 2012년 3월 12일. 내가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날이다. 신분 확인의 순간마다 나의 과거를 강제 소환하게 했던 나의 첫 주민등록증은 그날 이후로 지갑에서 서랍으로 이사를 했다. 그 이후로 운전면허증은 도로 위가 아닌 관공서나, 은행 등에서 이따금 얼굴을 내비치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나의 과거를 지켜주며. 사실 성인이 되고서도 한참 동안 운전면허증을 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당장 차를 끌고 다녀야 할 이유도 없었거니와 내 차를 살 형편도 되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운전면허를 따야겠다는 마음은 정권교체와 함께 왔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운전면허 간소화 정책을 시행하며 기능시험 항목을 대거 축소했다. 기능 시험에서 T자, S자, 평행주차 항목이 빠졌고, 교육시간은 50시간에서 11시간으로 대폭 .. 이전 1 다음